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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평화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저 단순히 경쟁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기 때문임에 불과하다.정말로 집안에 가만히 틀어박혀 앉아있는
만으로도 인생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이웃과도 대화는커녕 인사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게 그 증거가 될 것이다.그런 내가 싸운다… 그것도 뭔가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것은 꽤나 어려웠다.거기다 애초에 나한테는 전력이란 게 없었다.
일단 지구군 전함의 도면은 남아 있지만, 그것은 황혼의 시대에 들어와서 한 번도
업데이트 되지 않은 태고적에 그려진 도면이다.좀 더 단적으로 말하자면 상당한 구
식 전함의 도면이라는 것이다.가볍게 도면을 꺼내본 결과, 정말이지 무서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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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거기다 애초에 무기라는 것은 좋
말하면 『안정된 기술』, 나쁘게 말하면 『말라비틀어진 기술』을 사용해서 개발된
것이 많다.즉,이 전함은 만들어진 당시의 시점에서 봐도, 안정되고 다 시들어가는
기술로 제작되었다는 소리다.가볍게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지만, 이 전함의 연산
능력은 상당히 낮았다.아마 수만 척 정도의 연산 능력을 합해봈자 내가 암산을
하는 것보다 느릴 것이다.행성 연맹도 지구군 전함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겉모
습으로 볼 때, 여러모로 개조를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그렇다는 것은 어떤 개조도
하지 않은 순정 상태의 이 전함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그리고 전력 이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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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전략이었다.도대체 어떤 전략
을 실행할 것인가?지식은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해본 적은 없었다.잠시 생각을
해보았지만, 떠오르는 아이디어라고는 하나같이 전부 현실성이 부족한 것뿐이었
다…..어쩔 수 없이 여기선 왕도적인 전략으로 가야할 것 같다.애초에 전쟁 경험이
없는 내가 복잡한 작전을 생각하는 것 따윈 불가능하다.역시 가장 현실적인 것은
압도적인 물량으로 반격하는 거겠지.그리고 소녀는 인공 섬의 생산 시스템을 사용
하여 우주 전함의 양산을 시작하였다.처음에는 도면대로 전함을 양산하는 거면
된다.실제 전투에서 상대의 전력을 알아보고, 그 때마다 도면을 업데이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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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되는 거다.일단 생산 수는 상대의 10배 정도로 괜찮을까?…솔직히 전
혀 모르겠다.뭐랄까, 이 싸움은 사실 승리할 필요가 전혀 없는 싸움이다.만약 연
맹 함대가 이쪽으 수에 놀라서 철수를 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별로 나는 그
들을 죽이고 싶은 게 아니니까…..하지만, ….정말 이런 구식 전함으로 괜찮은 걸까?
정말 전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구를 버릴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