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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신 영도자! 그따위 병신 같은 수작은 집어치우란 말이야! 그대들의 그 알뜰한
실력이나 재간을 이 한신이 모르고 있는 줄 아나?”제일명은 격분이 극도에 달해서
긴 수염이 후들후들 떨렸다.”에이! 사람 같지 않은 놈! 주둥이를 닥쳐 두지 못할까?”
벽력 같은 음성으로 호통을 치면서, 도목검을 불쑥 앞으로 내밀며 곧장, 홍수노괴 한
신에게 육박해 들어갔다.”흐흥! 주제넘게 으스대지 마라!”홍수노괴 한신은 코웃음을 쳤
다. 몸을 옆으로 비스듬히 뽑아서, 도리어 제일명에게 유도 작전을 쓰면서 오른편 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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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을 번쩍 높이 쳐들었다. 그의 손바닥 한복판에서는 시뻘건 광채가 번쩍번쩍 뻗쳐 났
다. 그가 무예계에서 쟁쟁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혈영장(血影掌)이란 수법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었다.세 쌍의 사람들이 옥신각신하고 손을 쓰기 시작하자, 양편 사람이 모
두 여기저기서 울끈불끈,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들이 어지럽게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서 화산칠검(華山七劍)도 뛰쳐 나왔다.저편, 천하제일방 쪽에서는 장백칠웅(長白七雄)
중의 두목 격인 백천민(白天民)이 신변 가까이 있는 여섯 사람을 비로 쓸 듯이 죽 휘
둘러 보면서 말했다.”우리들도 나가 보세! 공교롭게 저편 놈들도 꼭 일곱 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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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딸보 염라 신십삼도 격분을 못 참아 으르렁대며, 철배신타(鐵背神駝) 도계원을 손가
락으로 가리키면서 소리를 질렀다.”곱사등이! 우리도 한 번 사생 결단을 내 보는 게
어때?”철배신타 도계원이 껄껄껄 웃으면서 대꾸했다.”허허허! 좋아! 땅딸보하고 이 곱
사등이하곤 천생 연분인 모양이지!”이때, 봉명장의 열두 시첩 가운데 한 사람인 천수관
음(千手觀音) 손추평(孫秋萍)과 열째라고 불리는 소혼여괴(消魂女怪) 주영(朱英)도 동시
에 싸움판으로 뛰쳐 나왔다. 이편에서는 예봉 사마림 아가씨와 비운이 뛰쳐 나와서 여자
들끼리도 일대 결투가 시작되었다.이렇게 되고 보니 평소에는 언제나 원숭이 소리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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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지에 나부끼는 바람 소리밖에 들리는 것이 없던 천원곡(千猿谷)이 갑자기 무예
계에서 드물게 보는 결투장으로 변했다.격분한 고함 소리.울부짖는 소리.여러 사람들
의 아우성 소리.웃음소리.그리고 무기들이 서로 맞부딪는 요란한 쇳소리가 한데 뒤범
벅이 되었다.현도노인 만은 조용히 묵묵히 서서 시종 여일 빙그레 소리 없는 미소를 입
가에 띠고 있었다. 명원상인은 합장을 하고 상반신을 약간 구부린 채 연방 불호만 외
고 있었다.”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정기봉은 신견과 금빛 원숭이에게 휘감겨
서 좀체로 몸을 빼내지 못했다. 그가 뽐내는 현천비학의 재간흔히 고수급 인물이라
뽐내는 사람들보다도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