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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유별나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자신의 숙적인 계집이 자신을 땅콩이라고 어릴
때부터 놀렸기 때문이다.”땅콩이라고? 내가 그렇게 키가 작다는 것이냐? “그녀가 소리
치며 검을 뽑고 맨 앞에 다가오는 장한을 베려 할 때였다. 눈앞에 빛이 어른거린다고 생
각한 순간, ‘으악!’ 하는 비명과 함께 그녀 맨 앞의 장한이 배가 갈라져 내장과 피를 쏟
으면서 쓰러졌다.한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서 충격을 이기지 못한 눈으로 몸을 굳혔
다. 주위 사람 중 비위가 약한 사람들의 토하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속이 메스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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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생각과 함께 그녀도 배를 잡고 토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에 ‘으악!’ 하
는 소리와 함께 장한들이 쓰러지는 모습이 들어왔다. 하지만 고개를 바로 돌리고 말
다.”컥!””큭!”어느새 초일은 천여랑을 지나 장한들을 베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순식간에
십여 명을 베자, 맨 먼저 소리친 대장인 듯한 장한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어느새 주위
가 피로 얼룩져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초일의 빠름과 초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뒤로 뒷걸음질을 치다 벽까지 물러난 것이다.순식간에 자신의 부하 중 살아 있는 자들과
이곳의 손님들이 모두 계단을 통해 도망가고 장내에는 자신만이 남아 있었다. 검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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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초일의 모습은 악귀와 같았다. 그런 초일의 눈이 자신을 향하자 흑의인은 자리에
주저앉았다.”소…소협, 제가 눈이 멀어 소협을 못 알아보았습니다. 제…제발 목숨만
은……!”초일은 우는 그 장한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뒤돌아 섰다. 초일이 뒤돌
아 서자 그 장한은 한숨을 내쉬며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갑자기 밀려오는 목의
고통과 숨을 쉬기가 힘들다는 생각에 손을 목에 가지고 갔다. 하지만 그의 손이 목에
닿기도 전에 그의 숨은 끊어졌다.”굉장한 쾌검이군.”장찬의 말에 초일은 가만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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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앉았다. 그때까지 천여랑은 계속 토하고 있었다. 간혹 초일에게 싸늘한 눈빛을 던지
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초일은 가만히 그녀를 지켜보다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그러자
천여랑은 초일의 손을 뿌리치며 숨을 몰아쉬었다.”흥! 나에게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잘도 죽이네!””그때는 나와 상관이 없었으니까.”
“상관이 있다면 아무나 저렇게 잔인하게 죽이겠네? 그런 거야?”천여랑이 흥분한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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