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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지니게 되었는지, 도무지 까닭을 모를 일이기 때문이었다.녹살신은 애당초 이곳에 나타
난 목적이 중원 무예계 고수급 인물들이 모여 있는 앞에서 실력과 재능을 발휘하여 이름을
떨쳐 보자는 데에 있었다.그런데 어찌 꿈엔들 생각했었을 것이랴! 대수롭게 않게 여긴 새
파란 젊은이에게 일장(一掌)의 대결에서 몸을 비칠거리고 뒤로 물러서게 될 줄이야!그는
가슴속에 찬물을 끼얹은 듯 섬뜩했다.자기 자신이 십 년 동안이나 전심전력을 기울여서
단련한 녹살신장(綠殺神掌)이란 것도 중원 무예계에 나와서는 뽐낼 수 없는 대단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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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우후후흥! 젊은 녀석이 발칙하기 짝이 없
는 놈인데!”놈은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전신의 힘을 또 한 번 어떤 한 개의 초점으로 집중
시켜서 다시 한 번 무작정 소세옥에게로 육박해 들어갔다. 놈의 전신에서는 새파란 광채
가 불길처럼 줄기줄기 뻗쳐 나서 보는 사람들을 모골이 송연하게 했다.소세옥의 입 귀퉁
이에서는 시종 싸늘한 미소가 지워질 줄 몰랐다. 그는 암암리에 대승심법(大乘心法)을 발
휘해 보려고 전신의 진기를 역시 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만약에 녹살신같이 대단치도 않은
존재 하나를 빨리 처치해 버리지 못한다면, 오늘 밤에 부친의 원수를 갚자는 생각은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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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녹살신은 이번에야말로 결사적으로 덤벼들었다.
몸을 한 번 움직이는 순간, 벌써 손바닥 한복판에서는 새파란 두 줄기 불꽃이 툭툭 튀어 나
왔다. 그의 형상은 마치 귀신이나 도깨비 같았다.쌩! 쌩!두 손에서 두 줄기의 무시무시한
장풍을 뻗쳐내며 곧장 소세옥을 향해 육박해 들어갔다.소세옥은 녹살신이 자기 신변 가까
이 접근해 들어올 때를 기다리며 은인 자중, 거창한 바윗돌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
가 돌연,”야앗! 이놈이 아직도 소식도 모르구서‥‥‥‥”용이 울부짖듯 쩌렁쩌렁 울리는 음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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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고함을 지르는 순간, 상반신을 약간 뒤로 젖혔다.두 팔을 좌우 양편으로 활짝 펼쳐서 한
바퀴를 빙글 돌려 둥그렇게 허공에 그리고 나서 다시 두 손을 맞잡았다. 마치 합장(合掌)
을 하는 중과 같이 두 손을 맞잡았다가 곧 가볍게 좌우 양편으로 다시 홱 뿌렸다.용이 으르
렁대는 것 또 한 번 맞닥뜨리는 순간.같은 무시무시한 음향을 내면서, 소세옥의 두 손에서
는 거창한 장풍이 발사되었다. 태풍같이 요란하고 억센 쌍방의 장풍이 펑! 소리를 내면서
바윗돌도 으스러지고 하늘